수협이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수산물 중 수입산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.
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(충북 증평·진천·음성)이 수협으로부터 받은 품목별 학교급식 납품현황에 따르면 2019년 7월 기준 수입수산물의 비중이 물량으로는 38%, 금액으로는 31.7%에 달했으며, 매년 증가하고 있다.
![]() ▲ 학교 급식 수산물 납품 현황(단위: 톤, 백만 원, %, 자료: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) © 김용숙 기자 |
반면, 군 급식에는 100% 국내산 수산물만 납품하고 있다.
![]() ▲ 군 급식 수산물 납품 현황(단위: 톤, 백만 원, 자료: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) © 김용숙 기자 |
군에 납품하는 수산물은 군·농협·수협이 대한민국 농·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'군 급식품목 계획생산 및 조달에 관한 협정'에 의해 국내산만 납품 중이며, 정부가 100%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.
반면, 학교에 납품하는 수산물은 이러한 규정이 없다. 물론, 정부 재정이 일부 투입되고는 있지만, 미미한 수준이며 학교 요청에 따라 수입수산물을 납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수협 측의 설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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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에 대해 경대수 의원은 "군인들은 안전한 국내산만 먹고, 학생들은 불안한 수입산을 먹어도 된다는 논리인지 의문"이라며 "후쿠시마 수산물 등 수입산 수산물들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 수협이 납품 비중을 늘리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일"이라고 지적했다.
이어서 경 의원은 "학교에도 국내산 수산물을 납품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거나, 정부 재정의 적극적인 투입을 고민해봐야 한다"라고 강조했다.
김용숙 기자 wsnews@daum.net